선박 소유 청해진해운, 지난달에도 충돌사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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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전남 진도 해역에서 침몰한 세월호의 운영사인 ㈜청해진해운 소속의 또 다른 여객선이 최근 어선과 충돌하는 사고가 있었다.

 지난달 28일 오전 11시30분쯤 인천시 옹진군 선미도 인근 해상에서 청해진해운의 데모크라시호가 조업 중이던 어선과 충돌했다. 데모크라시호는 이날 오전 10시45분쯤 승객 142명을 태우고 인천항을 출발해 백령도로 가던 중이었다. 사고로 데모크라시호의 우현 일부가 파손됐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청해진해운 측은 침몰한 세월호의 승선 인원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청해진해운 측은 사고 직후 탑승객 수를 477명으로 발표했다가 나중에 462명으로 수정했다. 이에 대해 청해진해운 김영붕 상무는 “단원고 교사 14명과 여행사 직원 1명 등 15명을 단원고 탑승객과 일반 탑승객으로 중복 집계하는 바람에 빚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청해진해운은 또 탑승한 직원 수도 처음 26명에서 29명으로 번복해 발표했다.

 세월호는 1994년 6월 일본 하야시카네 조선소에서 건조됐다. 18년간 일본에서 운항하다 2012년 10월 말 국내에 들어왔다. 길이 146m, 선폭 22m 규모로 국내 최대 규모의 여객선(정원 921명)이다.

 청해진해운은 99년 9월 제주노선을 개설됐다. 인천에서 월~금요일 오후 6시30분에 출항해 다음 날 오전 8시쯤 제주항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이 노선은 6322t급 오하마나호와 6825t급 세월호가 번갈아 손님을 태운다. 선사 측은 지난해 1월까지 오하마나호만 운항했다. 중·고교 수학여행단 등 여행객이 늘자 지난해 3월 세월호를 추가 투입했다. 선사 측은 지난 2월 10~19일 선박 검사기관인 한국선급에 의뢰해 정기 검사를 받았다. 5년에 한 번씩 받는 정기검사다. 청해진해운은 해수부가 실시한 2013년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상위권에 들었다.

최모란·이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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