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계'하면? … 김무생 떠올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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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드라마 ‘용의 눈물’에서 김무생(사진)은 카리스마 넘치는 군주의 면모와 잘 어울렸다. 국가를 세운 강력한 군주의 이미지와 왕자의 난을 지켜봐야 하는 비운의 아버지 역을 모두 실감나게 표현했다. 이후 이성계하면 대개 김무생을 떠올리곤 했다.

 유동근은 이를 의식한 듯 “내가 연기하는 이성계는 ‘용의 눈물’에서의 이성계 모습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며 “제작진이 이성계를 전혀 다른 시각으로 불러냈다는 것이 내게는 행운인 동시에 고마운 점”이라고 했다.

 TV드라마에서 이성계가 비중있게 등장한 것은 1980년대 들어서다. 이때 드라마에서 이성계 역을 처음 맡은 이는 83년 1월 시작한 KBS1 ‘개국’에서의 임동진(70·현재는 목사)이다. 같은 해 3월 시작한 MBC ‘조선왕조 500년 추동궁 마마’에서는 김무생이 이성계 역으로 나온다. 김무생은 이성계 역을 두번 맡았다.

 2012년엔 SBS ‘대풍수’(2012~2013)에서 지진희가 이성계를 비중있게 연기했지만 시청률이 한 자릿수를 못 벗어나며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이정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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