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식품 추방을 위한 캠페인(7)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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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4월27일. 서울종로구창신동 박모씨(55)등 3명은 유명「메이커」의 간장에 물을 2배쯤 탄 후 소금「사카린」·색소 방부제「소르빈」산등을 섞어 불량간장을 대량으로 만들어 동대문시장등에 팔다 경찰에 잡혔다.
지난해 5월 21일에는 공업용「톨루엠」「벤젠」등을 깻묵에 용매제로 섞어 가짜 참기름 3천3백50「드럼」(67만ℓ=2천2백50만원어치)을 만들어 팥아온 박모씨(53·서울중구신당동372)가 검찰에 적발 됐었다.
또 지난해 4월에는 방앗간에서 모은 고추씨에 공업용「오린지」색소를 섞어만든 가짜 고춧가루를 팔려던 김모씨(54·서울관악구양진동)등 4명이 검찰에 구속됐다.
천연고춧가루에 톱밥이나 밀가루·전분등을 섞어 양을 늘린 후 유해색소로 빨갛게 물을 들인 후 시중에 버젓이 팔고있는 가짜 고춧가루,「드럼」통에 소금을 넣고 먹뭍을 부어만든 가짜 간장등은 우리주변에서 손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유해 조미료들 이다.
이들 엉터리 장유나 조미료는 육안으로는 진짜와 식별이 어려운데다 얼핏보아 맛도 비슷해 전문가가 아닌 주부들이 쉽게 속아 넘어간다.
때문에 상표가 붙지 않은 이같은 상품은 아예 사먹지 않는게 가장 안전하다고 신광순교수(서울보건전문학교)는 처방 했으나 유명「메이커」의 상표를 모방한 가짜가 판을치고 있어이것 또한 마음 놓을 수 없다.
심지어는 주부들의 환심을 사기위해 장바닥에 손들을 내놓고 현장에서·고추를 찧어 만드는「즉석 제조 고춧가루」에 까지 빚을 내기위해 유해색소를 사용하는 형편.
가짜 고춧가루에 쓰이는 물감은 주로 공업옹「타르」색소. 이것은 독성이 강한데다 발암성이있어 엄격히 통제 되고있다.
조사로는 중국음식점등 식품접객업소의 60%이상이 이 공업용「타르」색소로 착색된 고춧가루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
시장에서 많이 팔리고 있는 깻잎무침이나 무말랭이 무침·파무침등 조림식품도 대부분 값싼 엉터리 간장을 이용하여 만든 것이서 이를 살때도 특별히 주의를 필요로 한다.
엉터리 간장은 68년에 떠들썩 했던 소위「풀 찌꺼기 간강」사건이 효시.
이 사건은 간장업자들이 콩값이 비싸지자 방직공장에서 화학 섬유에 풀을 먹이는데 쓰는 밀가루를 분해, 간강을 만드는데 사용 했던 것.
밀가루를 분해 하면 녹말과 단백질 성분이 나온다. 녹말성분은 풀을 만드는데 쓰고 단백질은 1차 분해산물인「구루멘」을 원료로「아미노」산을 만들어 간장을 양산 했다가 들통이 난 것이다.
또 가짜 간강에는「들씬」이라는 유해 감미료와 공업용 염산도 넣어 만들고 있다.
「들씬」은 중추신경장애와 헐액독음 일으키명 암을 유발한다 하여 66년 세계보건기구 (WHO)의 통보에 따라 사용이 금지된 것.
한때 서울시내의 이름난 냉면집들이 인체에 해로운 공업용 빙초산을 내놓았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가정주부 이정임씨 (44·서울성북구삼선동43)는『고춧가루·참기름등을 집에서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식초등은 아예 사먹지 않고 있으나 부정식품에 관한「뉴스」가 너무많아「노이로제」에 걸릴 정도』라며 유해식품 제조업자들은 엄격히 다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신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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