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에게 듣는 주얼리 레이어링 노하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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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는 어느 손가락에 끼는 게 예쁠까’ ‘팔찌는 어떻게 매치해야 어울릴까’. 주얼리를 활용해 스타일에 포인트를 주고 싶지만 막상 어떤 아이템을 골라야 할지, 어떤 걸 레이어링해야 할지 고민이다. 전지현처럼, 공효진처럼 세련된 주얼리 스타일링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주얼리 디자이너 2인에게 레이어링 팁을 들었다.

리사킴 리사코 주얼리 대표

김남주·김성령 같은 유명 연예인의 사랑을 받으며 이름이 알려진 리사코 주얼리는 글로벌 주얼리 트렌드를 국내에 소개하며 유행을 이끄는 멀티숍이다. 해외 유명 디자이너와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와 협업해 다양하고 개성 있는 주얼리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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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종류 레이어링 할 땐 한두 개만 강조 : 반지와 팔찌·목걸이를 함께할 때는 1~2개만 강조하는 게 좋다. 반지에 포인트를 주고 싶으면 팔찌와 목걸이는 하나만 착용한다. 반지와 팔찌에 힘을 줄 경우 목걸이는 단순한 디자인 1개면 된다.

● 반지 색도 궁합 맞춰 골라야 : 반지 레이어링에서 고려해야 할 것은 색상. 옐로와 핑크 골드, 옐로와 화이트 골드, 로즈 골드와 진주를 매치하면 색이 튀지 않고 조화를 이룬다. 손가락을 예쁘게 보이려면 ‘트라이앵글’ 구도를 활용해 보자. 약지에 3개의 얇은 반지와 마디 반지를 1개 끼고 검지에 볼드한 반지를 1개 껴주면 된다.

● 반지 여러 개 꼈다면 팔찌는 심플하게 : 반지를 레이어링했다면 팔찌는 힘을 빼는 것이 좋다. 팔찌와 반지 모두 3~4개 이상 착용하면 무겁고 답답해 보일 수 있어서다. 얇은 실 팔찌 1~2개 정도가 적당하다. 반지와 팔찌를 레이어드한 뒤 목걸이도 하고 싶으면 큰 펜던트 1개가 적당하다. 작은 펜던트를 여러 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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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소재로 레이어링은 피해야 : ‘과유불급’은 주얼리 레이어링에 딱 어울리는 말이다. 과하면 좋지 않다. 예를 들어 진주로 된 목걸이·반지·팔찌를 함께 한다면 예물 세트 같은 느낌을 준다. 반지와 귀걸이만 진주를 선택하고 목걸이와 팔찌는 화이트 골드나 로즈 골드의 주얼리를 매치하는 것이 멋스럽다.

● 같은 비율로 층층이 목걸이 두르면 ‘NG’: 목걸이를 2~3개 레이어링할 때는 일정한 비율로 층층이 늘어뜨리는 것은 피해야 한다. 3개가 일정한 층을 이루면 자칫 나이 들어 보일 수 있다. 긴 목걸이를 한 번 두르는 경우 길이를 같게 두 번 겹쳐주면 훨씬 어려 보이는 스타일이 완성된다. 얼굴 모양이 각진 스타일이라면 세모·네모 모양의 귀걸이보다는 원형이 잘 어울린다. 부드러운 인상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특별한 날, 옷 맵시를 살려 주는 화려한 주얼리 : 1 그린과 화이트·골드 색상이 조화를 이룬 ‘로젤라 목걸이’. 2 디자인이 다른 두 개의 반지가 연결돼 있는 ‘더블 마디 반지’. 3 원석 장식이 돋보이는 오픈형 팔찌. 2~3개를 레이어링하면 더욱 멋스럽다.

남궁영 프라이빗아이콘 대표

프라이빗아이콘은 엄정화·차예련·한예슬 등 패셔니스타가 즐겨 찾는 브랜드. 최근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전지현이 착용한 송곳 팔찌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보석과 진주, 체인과 실 등을 함께 엮은 독특한 아이템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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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PO에 맞는 스타일링이 우선 : 주얼리 레이어링은 때와 장소에 맞는 스타일링이 우선이다. 얌전한 오피스룩에는 목걸이·팔찌·귀걸이 중에서 한 가지만 선택해 강조하는 게 좋다. 캐주얼은 특별한 구애를 받지 않는다. 자유분방한 스타일링이 잘 어울리기 때문에 과감한 색상의 주얼리를 매치해 대범하게 즐겨 보자.

● 초보라면 이미 레이어링된 제품부터 도전 : 처음 주얼리 레이어드에 도전한다면 한두 가지 기본 아이템으로 시작해 나만의 개성을 찾는 게 중요하다. 가죽 끈을 팔목에 돌돌 감는 것만으로도 레이어링을 살릴 수 있다. 요즘엔 주얼리 자체가 레이어드한 느낌이 나는 디자인이 많다. 스타일링에 자신이 없다면 두께가 다른 뱅글로 구성된 팔찌 세트나 체인에 진주가 엮인 목걸이와 같은 이미 레이어링된 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상반된 스타일로 세련되게 :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깔끔한 롱 목걸이를 하고, 목선에 맞는 짧은 기장의 화려한 목걸이를 같이 해보자. 심플한 체인 팔찌에는 크리스털 장식이 가미된 발랄한 팔찌를 겹쳐 착용하면 상반된 스타일이지만 세련된 레이어링이 가능하다. 여기에 얇은 실반지를 끼면 스타일링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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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상과 주얼리 모두 화려한 것은 금물 : 의상과 주얼리의 조화를 고려해 포인트 아이템을 먼저 결정하는 게 좋다. 의상과 주얼리 모두 화려한 것은 금물이다. 플라워 프린트가 들어간 옷이라면 볼드한 목걸이 하나로 포인트를 주면 된다. 여러 가지 색을 한꺼번에 쓰는 것을 피하고 전체적인 톤을 고려해야 한다.

● 착용감 불편한 레이어링은 ‘NO’: 착용하기 불편한 레이어링도 피해야 한다. 가느다란 체인 목걸이를 여러 개 하면 엉키기 쉽다. 체인과 함께 굵은 진주 목걸이 등을 매치해 엉키지 않게 레이어드한다.


하나만 해도 레이어링 된다! 믹스&매치 주얼리
1.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배우 전지현이 착용해 화제가 된 ‘송곳 팔찌’.
2. 강렬한 색감의 보석과 실, 굵은 체인을 함께 엮어 레이어링을 살린 팔찌.
3. 체인?진주?스터드?보석이 어우러진 목걸이는 포인트 아이템으로 제격이다.

<글=한진·유희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사진="김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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