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드는 신생아 사망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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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의료제도가 발달하고 그 혜택 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모자보건상태도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신생아 사망율은 1960년대 초4·2%(금영기씨등이 국립의료원에서 조사) 60년대 말2·39%(금윤택씨등 서울대학원서 조사)에 비해 72년12월∼75년8월에는 1·53%로 현저하게 떨어졌음이 밝혀졌다. 이러한 결과는 서울대의대 소아과학교실 주백연씨의 연구 『신생아에 대한 통계적 고찰』 (지도 홍창의교수) 에서 밝혀진 것.
주씨는 지난 2년9개월 간 서울대학병원 신생아실에 입원했던 2천22명을 대상으로 사망수와 원인·쌍생아의 비율·분만형의 분포 등을 살폈다. 조사에 의하면 신생아 2천22명 중 남녀의 비울은1·07대1. 외국의 롱계에서도 새로 대어난 아기의수는 남자가 약간 많다.
생후 3∼7일 안에 죽은 신생아사망울은 1·53%. 지난 60년대의 통계보다는 훨씬 줄었으나「노르웨이」 (68년조사) 0·88%등 선진국에 비하면 아직 높은 편이다.
신생아 사망의 원인은 미숙아 48·4%, 생후질식 19·4%, 선천적기형16· 1%, 분만시 상해 16·1%로 선진국과 거의 비슷한 분포를 보인다.
분만형을 보면 자연분만이 39%. 마취제 등을 쓰는 흡입분만이 33%, 제왕절개수술을 한 경우가 2O%, 기계로 아기를 집어내는 겸자 분만이 6%였다. 연도 별로 보면 자연분만과 겸자 분만이 줄어드는 반면 흠입 분만과 제왕절개가 느는 추세다. 자연분만이 이렇듯 낮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병원에서 출산한 산모들만을 검사대상으로 했기 때문이기드 하지만 산모들이 점점 아기에게도 위험 (겸자분만의 경우)이 적고 어머니도 덜 고통스러운 출산방법을 찾고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신생아 중 쌍둥이의 비욜은 2·87%로 70명 중의 1명꼴.
이번 조사의 쌍생아빈도가 높은 것 역시 병원분만만을 조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기형아는 남아 (5·82%)보다 여아(5·94%) 에게 약간 많았고 출생 시 체중이 2·5kg 미만인 미숙아에게 보다 많았으나 산모의 나이나 출산횟수와는 별다른 관계가 없음이 이 조사에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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