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감 저장기술 개발|하남 김해군 진영읍 단감협동조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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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하남김해군진영읍 단감협동조합은 단감의 겨울철저장 기술을 개발, 단감의 연중 출하가 가능해졌다.
지난 69년부터 여러가지 저장법을 시험끝에 성공을 거둔 단감 저장법은 0.06∼0.08mm의「폴리에틸렌」포장지로 싸 실내온도 섭씨0∼3도의 창고에 보관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단감은 수확할 때의 맛과 신선도가 유지된다는 것. 이 저장법에 따라 조합은 올해 2백여 조합원들로부터 2천5백 상자를 조합창고에 저장, 비싼 값에 팔리는「크리스마스」와 신정을 전후하여 출하하기로 했다.
이 경우 수확기의 상자 당 2천7백원보다 2배 이상 비싼 7천원 안팎에 팔 수 있어 상자 당 저장비 2백36원을 빼더라도 4천여 원의 이익을 더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기대를 걸고 있다.
진영지방의 단감재배면적은 최근엔 5백ha로 늘고 수확량도 연간 3천t(1백개들이 2만 상자)에 이르나 떫은감과는 달리 연시나 곶감으로 만들 수도 없어 수확기(10월중순∼11월하순)에 출하하지 않으면 처리가 곤란했었다.
그 때문에 동시 출하로 값이 폭락, 재배농가들은 겨울철을 넘길 저장법을 개발하는 것이 한결같은 소망이었다.
따라서 조합측은 이 같은 적자출하를 막기로 하고 69년 정부의 융자금7백4O만원을 받아 60평 규모의 저온저장창고를 지었다.
3O「마력」짜리 발동기를 설치하고「폴리에틸렌」「필름」에 의한 저장법으로 섭씨 0도에 저장시켜 보았다. 그러나 첫해의 시험은 실패했다. 모두 연시로 변해 출하를 할 수 없었다.
갖가지 다른 포장지와 다른 상온에 다각적으로 저장, 경도와 신선도·중량 등을「체크」,섭씨0∼3도의 창고 저장법을 개발한 것.
조합측은 이에 자신을 얻고 내년부턴 공동저장이 아닌 각 가정에서도 따로 저장할 수 있는 중·소규모의 저장시설을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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