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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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영국「런던」시내에 살고 있는 어린이의 4분의1이 불면증·신경성 울음등의 정신질환 증세를 보이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의 하나로 대두되고 있다.
「런던」「모슬리」병원 심리연구소 「마이클·러터」교수「팀」이「런던」시내에 사는 어린이 1천3백명과 영국 남부의 한 섬(도)「와이트」지방어린이 1천3백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는 지역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났다.「런던」거주의 어린이의 25·8%가 8가지 증세에 이르는 각가지 정신질환 상태를 나타내데 반해「와이트」섬 어린이는12%만이 정상을 벗어나고 있었다. 또한 학습능력에서도 크게 차이를 보여「런던」의 어린이의 20%가「글읽기」 에 있어서 평균 28개월 뒤져 있는데 반해 「와이트」섬은 정신질환을 보인 어린이라도 12개월 정도밖에 뒤지지 않았다.
이렇게 두 지역의 차이가 두드러진 원인을 조사한 결과는 ①가정불화 ②가족들의 탈선 ③주위환경불량 ④학교생활에서의 부조화등으로 나타났다.「런던」에 사는 아동들의 부모는 「와이트」섬 부모보다 싸움과 불화가 잦아 이혼율이 높았다. 또「런던」의 어머니 자신들 또한 높은 정신질환증세를 나타냈고 아버지의 범죄율도 높았다.
주거환경도「런던」은 많은 식구가 비좁은 집에서 사는 경우가 많았으며 학교교사 또한 자주학교를 옮겨 어린이들 교육에 신경을 많이 쓰지 못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따라서 어린이 정신질환은 가정환경과 학교분위기가 크게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강조, 확인되고 있다. <영·「선데이·타임스」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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