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글라데쉬」 정상 회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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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캘커타 17일 로이터합동】「뱅글라데쉬」의 새 지도자들은 유혈 「쿠데타」로 「무지부르·라만」 대통령을 살해하고 집권함으로써 인도아 대륙에 정치적 충격파를 던진지 이틀이 지난 17일 전국을 완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정부는 지난 15일 새벽 육군에 의한 「쿠데다」 거사 직후 전국에 내려졌던 24시간 통금령을 해제함으로써 새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커져가고 있음을 시사했으나 아직도 주요 도시들에선 일몰 후부터 새벽까지 야간 통금령이 계속되고 있다.
「뱅글라데쉬」 방송은 전국에서 급속한 정상 회복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모든 국내 항공선과 철도·육로·수상 교통이 재개되었다고 말했다.
「쿠데타」로 새로 탄생한 「뱅글라데쉬」 정부의 국호가 『「뱅글라데쉬」 구공화국』으로 개정되었다고 보도되었으나 17일 「뱅글라데쉬」 국영 방송은 「쿠데타」 이후 처음으로 「콘다카르·무시타쿠·아메드」 대통령이 국호를 『「뱅글라데쉬」 인민 공화국』으로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16일 「아메드」 대통령은 40분간의 각의에서 구 정부의 각료였던 16명의 각료들에게 전원 그대로 유임해 줄 것을 요청했는데 전 정부의 「카말·후세인」 외상이 귀국하지 않고 있어 「아메드」 대통령이 외상과 내상을 겸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쿠데타」발발시 「베오그라드」에서 귀국 중이었던 「후세인」 외상은 귀국하지 않고「런던」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었다.
또한 「뱅글라데쉬」 방송에 따르면 「쿠데타」 도중 사살된 것으로 보도되었던 「만소르·알리」 전 수상이 17일 「아메드」 대통령과 회담했으나 회담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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