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서 타자로 전향관심모으는 임신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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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한국야구에서 투수의 대명사로 불려온 임신근(26)이「마운드」를 떠나 타자로 전향, 야구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임신근은 경북고2학년 때인 67년 제1회대롱령배대회때 1루수에서 투수로「픽·업」된후 고교야구의「에이」로 두각, 야구판도를 뒤집어 놓고 말았다.
이후 임신근은 해병대·한일은에서 좌완에서 내뿜는 두뇌투구로 타자를 번통, 투수하면 임신근을 내세울정도로「그라운드」의「히어로」로 7년동안 각광을 모아왔다.
이런 임신근이 9월 추계실업연맹전 부터는 타자로 전향키로 결정, 현재 맹렬한「스윙」연습에 폭염을 잊고있다.
임신근이 타자로 전향키로 결심하게 된것은 투수생활의 한계점을 느꼈고 아울러 천부적인 타자로서의 소질을 갖고있기 때문이다.
임신근은 해병대·한일은에서 통산 52승을 기록, 이선덕 (농협) 김병우(제일은) 남궁택경 (철도청·은퇴)에 이어 네번째 최다승투수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뜻밖에 안타를 허용하는가하면「컨트롤」도 마음과 같이 되지않고 있었다.
임신근이 타자로 전향하는데 적극조언을 아끼지 않은 것은 한일은 김응룡감독.
김감독은『한일은에서「클린업·트리오」로 기용될수 있으며 파워」나 선구안이 너무 좋아 타자로서도 대성할 것이 틀림없다』 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임신근은 투수면서도 그동안「홈·런」6개를 날렸고 작년 전국야구선수권대회에서는 타율5할로 김우열(제일은)과 동률을「마크」했으나 루타수 차로 타격2위를 차지하는 타격의 소질을 보여주기도 했다.
임신근는 현재 하루2백개를「스위」, 앞으로 적어도 3년동안 최고타자가 되기를 꿈꾸며 맹렬한 훈련이다. 체중 82㎏이 76㎏으로 즐었다.
김감독은『임신근이 어떠한 구질에도 손을 댈수 있고 특히 좌타자의 유리함이 있으며 어깨도 좋아 외야수로 기용해도 만족할 수 있다.』며『투수로서도 아직도 건재한데 타자로서만 쓰기는 아쉽다』 고-.l.
타자로 전향한 임신근이 과연 그가 투수로서 얻은 명성처럼 타자로서도 각광을 모을지 가을「시즌」이 주목된다.
투수가 타자로 전향한 예는 김삼용(농협) 김성관(고대)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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