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치기에 돈 받고 전과조회서 위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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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지검 특별 수사부(김성기부장검사·황상구검사)는 7일 치안본부 수사지도과 감식계 직원 등 경찰관들이 소매치기들로부터 돈을 받아 전과 조회서를 위조한 사실을 밝혀내고 치안본부 감식계 안길선 경장, 동대문경찰서 수사과 이점룡 경사, 마포경찰서수사과 이방정 순경 등 3명을 공문서위조 및 동행사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조사에 따르면 동대문경찰서 소속 이 경사는 지난 4월14일 시내「버스」안에서 현금3만원을 소매치기하던 김만태씨(36·구속)를 검거, 치안본부수사 지도과 감식계에 지문조회결과 전과3범임이 밝혀졌는데도 마포경찰서 소속 이순경의 부탁을 받아 감식계 안경장 등과 짜고 전과가 없는 것처럼 새로 회답서를 꾸며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는 것이다.
마포경찰서 이순경은 소매치기 두목인 김만태씨의 부인으로부터 지문조회회답서를 위조해 말라는 부탁과 함께 8만원을 받아 안경장에게 주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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