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로 위장 전쟁 준비…유장식 등이 작업 독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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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서종철 국방부장관은 20일 『중부 전선에서 새로 발견된 「터널」은 7·4 공동 성명이 서명된 직후부터 북괴가 본격적으로 굴착하기 시작. 그네들의 창당 30주년 기념일 (10월10일)을 완공 목표로 추진돼 왔다는 점과 규모로 보아 그들의 남침 의도를 명백히 드러냈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남북 조절 위원의 하나로 세 번이나 서울을 다녀갔던 유장식과 오진우 북괴참모장이 수 차례에 걸쳐 공사 현장을 돌아보며 작업을 독려했던 사실이 정보에 의해 밝혀져 일면 남북 대화, 일면 전쟁 준비라는 1인 2역의 행각을 벌였다』고 지적했다.
서 장관은 『군사적인 측면에서 볼 때 「터널」은 대규모 병력을 은밀히 투입, 단 1시간 내에 사단 규모의 병력을 우리 전선 경계 부대 바로 후방으로 침투시켜 인근의 군사적 요충지를 점령하고 비정규전에서도 경보병 여단 규모의 병력을 은밀히 후방에 침투시킬 수 있는 것』이라고 평가, 이제라도 북괴가 군사적 요충지가 있는 도처에서 공중·수중 등을 통한 새로운 침투 행위가 있더라도 이를 즉각 파괴할 것이기 때문에 이 같은 기도를 포기할 것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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