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의 도발이기고 기적의 발전|「사우디아라비아」「알마디나」지서 한국특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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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유력지「알마디나」신문은 지난 10월13일 한국을 소개하는 특집기사를 게재했다. 한국을 다녀간「알마디나」지 상무「모하메드·사라후딘」씨가『공산당의 위협에 대항하면서 미래를 건설하는 한국』이란 제목으로 쓴 기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반도의 북반부를 장악한 공산주의자(인구 1천4백만)들은 어느 공산사회주의국가보다 폐쇄되고 포악한 공산주의사회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북한은 모든 종교기관을 무자비하게 파괴해버렸으며 전 국토가 요새화 돼 있어 어린이들까지도 군복을 입고 그 모습을 자랑스럽다는 듯이 TV로 보여주기까지 한다. 북한은 중공과 소련으로부터 약 10억「달러」의 원조를 받고있다. 같은 반도 안에서 이러한 군사적 집단과 맞서 항상 공격의 위협에 대처할 태세를 갖추고 살아야만 하는 3천3백만의 한국 민의 형편이 어떠한 것일 까를 한번 상상해보자.
한국은 20여 년 동안 북한이 감행하는 도발을 겪고 있는데 가장 최근의 예는 육 여사를 살해한 박대통령저격 사건이다.
인천을 방문했었는데 한국인들은 이 거대한 현대적 항만이 자신들의 힘으로 건설되었다고 자부하고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어떻게 하면 한국이 북한을 통일에의 길로 유도할 수 있느냐 와 북한의 교란을 무릅쓰고 한국이 공업화를 계속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다. 북한은 문제를 평화롭게 해결하자는 한국의 제안과 남북이산가족의 상호교신과 방문제의를 거부했다. 북한공산주의자들은 모든 방안이 자기들의 계획과 방식에 따라 처리될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는 실제로 불가능한 일이다.
한국이 북한의 방해를 무릅쓰고 기적이라고 할만한 경제성장과 발전을 이룩한 것은 ①근면과 높은 사기 ②자유롭고 안정된 경제체제 및 왕성한 기업활동과 생산증대에 원인이 있다.
한국은 예로부터「아랍」을 알았지만 지난 57년부터 직접적인 접촉이 시작됐다.
고려 때 한국에 온 한「아랍」인은 왕의 총애를 받아 왕세자의 시종으로 임명되었고 그의 후손이 장씨라는 큰 족벌을 이루었다는 설이 있어 주목된다.
오늘날 한국과「아랍」제국의 관계는 모든 면에서 개선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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