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교 111회 지일 기념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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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천도교는 지난 14일 중앙대교당에서 2천여 명의 천도교인과 1백여 명의 원불교 신도가 함께 자리한 가운데 천도교 제2세 교조 해월신사의 승통일인 제1백11회 지일 기념식과 김대거 원불교 종법사 환영식을 가졌다.
이날 최덕신 교령은 기념사에서 해월신사의 유덕을 추모하고 전체 교인에게 「신앙하는 도인」 「수도하는 도인」 「실천하는 도인」이 되자고 강조했다.
지일 기념식에 이어 열린 김대거 원불교 종법사 방문 환영식은 양 교단의 교가합창·환영사·답사·꽃다발 증정 등으로 진행됐고 하오에는 손병희 선생 묘소를 공동으로 참배했다.
천도교의 지일은 2세 교조 해월신사가 1863년 창도주 수운대신사로부터 도통을 전해받은 날이며 또 해월신사는 1887년 3세 교조 의암 손병희 선생에게 도를 전했다.
특히 이번 천도교의 기념식에 원불교의 최고지도자인 김대거 종법사가 주요간부를 이끌고 공식 방문한 것은 양 교단이 서로 협력하는 새로운 기풍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된다.
천도교와 원불교는 다같이 이 땅에서 태어난 종교이기 때문에 민족종교간에 협력과 우의를 다짐하자는 뜻에서 2년 전 먼저 원불교 측이 천도교 최덕신 교령을 초청한 바 있으며 이번은 그에 대한 답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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