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에 2조 투자 복합리조트 '드림아일랜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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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종도 드림아일랜드에 들어설 아쿠아마운틴 조감도. [사진 해양수산부]

인천 영종도에 물놀이 공원과 대형 수족관을 갖춘 복합 리조트 ‘드림아일랜드’가 2020년까지 만들어진다.

여의도(290만㎡)보다 큰 316만㎡ 면적에 호텔·쇼핑몰·골프장·컨벤션센터가 함께 들어선다. 해양수산부는 이 같은 내용의 ‘드림아일랜드 개발계획’을 5일 발표했다. 조만간 정부가 내놓을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도 중점과제로 반영될 예정이다. 착공 예정 시기는 내년 하반기다.

 드림아일랜드 조성 사업에는 모두 2조40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부지조성에 3700억원, 본 시설 공사에 1조6700억원이 쓰인다. 사업 시행을 맡은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가 부지 기반 공사를 마치면 공사에 든 금액만큼의 토지를 정부가 시행사에 넘길 예정이다. 정부는 드림아일랜드가 완공돼도 교육연구시설·스포츠테마공원 부지는 국가 소유로 남기기로 했다.

 시행사 한상드림아일랜드의 지분은 재일동포 한창우 회장이 이끄는 ‘마루한’이 61.5%를 갖고 있다. 마루한은 일본에서 슬롯머신 사업을 해왔다. 이 때문에 영종도에 카지노 단지가 들어서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에 변재영 해수부 항만지역발전과장은 “드림아일랜드에선 카지노를 할 수 없게 돼 있다”며 “워터파크와 아쿠아리움 중심의 관광지로만 만들어 연간 360만 명이 방문하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 사업을 통해 1만8000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27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해수부는 드림아일랜드 조성에 따른 기반시설 공사비 964억원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기획재정부에 신청했다.

국토교통부에도 고속도로 진출로와 기차역 신설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박준권 해수부 항만국장은 “수도권에 들어서는 리조트라 접근성이 좋고, 인천공항과도 가까워 국내외 관광객이 많이 몰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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