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1조 규모 자산 … 이르면 2주 내 해외 매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4면

롯데쇼핑이 10억 달러(약 1조815억원) 규모의 자산을 해외에 매각하는 작업이 이르면 2주 안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18개 백화점·마트를 싱가포르 부동산투자신탁(REITs·리츠)에 매각하는 절차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싱가포르거래소(SGX)도 롯데쇼핑 건물을 사들이는 부동산신탁 회사의 상장을 최근 승인했다.

 매각이 결정된 부동산은 모두 10억 달러 규모로, 한국 기업의 싱가포르 리츠 시장 매각으로는 최대다. 백화점 건물 가운데는 지난해 기준 전체 매장 중 매출 17위인 일산점을 포함해 전주·동래·상인·센텀·포항점 등이 포함됐다.

 롯데마트 건물 중엔 매출순위 7~8위인 중계점을 포함해 고양·구미·평택점 등이 포함됐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6월 매장 건물을 매각하고 다시 임차해 사용하는 ‘세일앤리스백’ 방식으로 자금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롯데 입장에서는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현금을 비축할 수 있고 싱가포르 리츠는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어 ‘윈-윈’이다. 롯데쇼핑 측은 “가격 협상이 막바지 단계”라며 “ 이르면 2주 안에 매각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