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원들의 전성시대가 열렸다. 청와대가 18일 발표한 신임 이은영(李銀榮)부패방지위원장(장관급).이동걸(李東傑)금융감독위 부위원장(차관급).이종석(李鍾奭)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차장(차관급)은 모두 인수위원 출신. 정순균(鄭順均)국정홍보처 차장도 인수위 대변인을 지냈다.
이로써 25명의 인수위원 가운데 새 정부에 참여하게 된 인사는 모두 11명으로 늘어났다.
인수위원들의 약진은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 같다. 정무분과 간사였던 김병준(金秉準)국민대교수는 신설될 정부쇄신위원장(장관급)이, 외교통일안보분과 위원이었던 서동만(徐東晩)상지대교수는 국정원 차장이 유력하다.
이들 외에도 상당수가 신설될 각종 태스크포스팀에 발탁될 것으로 보인다. 보직을 얻지 못한 인수위원들도 노무현 대통령이 각 부처의 업무보고를 받을 때 배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동걸 부위원장.이종석 사무차장 등이 그랬다. 서동만 교수도 마찬가지다.
청와대 주변에선 "이런 추세라면 인수위원들 거의 전원이 기용될 것 같다"는 관측도 들린다. 盧대통령은 취임 직전 "인수위원들은 내 자산으로 삼아야지 우리끼리 (자리를)갈라 먹으면 밑천이 줄어든다"고 해 인수위원들의 표정이 어두웠는데 지금은 다들 얼굴이 밝다.
강민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