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독한 고문, 간첩조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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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문공부대변인 김동호보도국장은 21일 『북한공산도당은 그들이 격침하고 납치해간 우리어선을 간첩선이라고 뒤집어씌우기 위해 선량한 어부들을 갖은 위협과 고문끝에 간첩으로 허위 자백케하는 이중 삼중의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고 폭로했다.
김대변인은 성명을 통해『북한공산도당은 지난19일에도 우리정부가 사전에 연극대본을 만들어 놓은 다음 무고한 어민을 회유, 매수하고 경호원에게 어민복을 입혀 어선을 가장, 북한에 침투시켰다고 허무맹랑한 사실을 조작했다』고 밝히고「20일 밤부터는 그들이 납치해간 수원33호 박종주선장이 간첩이라는 자백서를 제출했다고 떠들어댔고 21일 아침부터는 녹음으로 자백서를 방송케 했다』고 말했다.
김대변인은『북한공산도당의 이같은 악랄한 소행은 그들이 저지른 만행에 대한 온겨레의 분노와 국제규탄이 집중되자 당황한 나머지 간첩선 운운하면서 그들의 주장을 국제사회에 위증하려는 비열한 수작』이라고 말하고 『69년의 KAL기 납치때도 그들은 기장으로 하여금 허위자백을 강요, 방송케 한 바 있음』을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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