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코르부트」는 말괄량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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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체조의 여왕「올가·코르부트」는 그 화려한 이름과는 달리 말괄량이로도 이름이 나 있다.
「뮌헨올림픽」에서 금「메달」3,「모스크바·유니버시아드」에서 5개의 금「메달」을 얻으면서 뛰어난 미모, 날씬한 몸매, 깜짝 놀랄 만한 묘기로「만인의 연인」, 또는 국제「스포츠」계의「프리마돈나」로 통해 온「코르부트」였지만 사실은 성급하고 화를 잘 낼뿐만 아니라 무슨 일이든 제멋대로 해치우는 말괄량이 처녀-.
기술자인 아버지와 요리사인 어머니사이에서 4남매 중 막내로 소련「그로드노」의 북「러시아」인에게서 태어난「코르부트」는 초등학교 때 동경「올림픽」의 체조선수이자 현재의「코치」인「레날드·크니쉬」에 인정받아 체조로 대성할 수 있었다.
「코르부트」의 성장에는「크니쉬」「코치」의 공헌이 절대적이다.
「코르부트」가 자랑하는 평균대의 공중배면회전도「크니쉬」코치가 개발한 것이며「코르부트」의 동작 하나 하나가 모두 크니쉬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성격은 대조적-.
「크니쉬」는 겸손하고 조용한 사람인 반면 올해 나이 18세로 대학1년 생인「코르부트」는 걸핏하면 화를 잘 내는 다루기 힘든 성격이어서「크니쉬」는 이 말괄량이 처녀를 설득키 위해 적지 않게 고생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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