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솔제니친 미 발표작 압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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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모스크바 6일 로이터합동】소련 수 폭의 아버지로 불리는 물리 학자「안드레이·사하로프」와 더불어 소련 체제에 대한 마지막 저항자로서 소련 당국의 공공연한 박해를 받고 있는「노벨」상 수상 작가「알렉산드로·솔제니친」은 6일「레닌그라드」의 한 여인이 자신의 미천한 작품『아키펠라고·굴라그(수용소의 사슬)』의 사본이 있는 곳을 소련 비밀 경찰(KGB)에 밝힌 후 자살했다고 주장했다.
「솔제니친」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같이 주장했으며 이 성명은「모스크바」주재 외국 특파원들에게 입수되었다.
「솔제니친」은 성명에서「엘리자베타·보르냔스카야」라는 이 여인이 KGB로부터 5일간 끈길긴 심문을 받은 끝에 그가 약 10년 전에「스탈린」강제 수용소에 관해 쓴 책의「타이프라이터」사본이 있는 곳을 실토한 후『집에 돌아와 목을 맺다』고 말했다.
「솔제니친」은 이 죽은 여인에 관해 더 자세한 것을 밝히지 않았는데 그는『「아키펠라고」수용소의 쇠사슬』을 집필할 때 정보를 제공해 준 많은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성명을 발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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