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의 강장효과|전세열씨(원자력연구소 생물학연구실) 연구에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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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예로부터 정력강장 및 항균작용에 효능을 발휘하는 식품으로 구전되어온 마늘의 신비가 일부분이나마 벗겨지고 있다.
전세열씨(원자력연구소 생물학연구실)는 최근 마늘에 함유되어있는 「셀레늄」이 마늘의 강장·강정 효능을 뒷받침하는 성분 중의 하나임을 밝혀내는데 성공했다.
전씨는 마늘의 이 같은 효능이 「비타민」E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셀레늄」함유 「아미노」산에 기인됨을 가정하고 병아리에 「비타민」E와 「셀레늄」, 그리고 마늘을 각각 투여, 각 장기에 대한 「셀레늄」의 함량을 조사했다.
그 결과 마늘을 투여한 병아리의 경우 「비타민」E와 「셀레늄」을 투여한 것보다 「셀레늄」함량이 많으며 특히 정소에는 수배나 축적되어 있음이 관찰되었다는 것.
결국 마늘은 정력제로 될 수 있는 요인을 지니고 있다고 전씨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마늘이 정력제 작용을 하는 것은 「셀레늄」함유「아미노」산 함량이 풍부하므로 이것이 「비타민」E의 작용과 같이 불임을 막고 노쇠한 모세혈관을 회복시키는 역할을 상승시켜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셀레늄」은 「비타민」E의 결핍으로 초래되는 질병을 예방하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물질대사 과정 중 필요한 몇 가지 효소의 합성 및 활성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있는 성분이다. 따라서 마늘의 정력강장제 효능은 충분히 증명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전씨는 주장했다.
한편 마늘의 독특한 냄새는 「알리신」과 「셀레늄」의 휘발성 방향에 기인된다는 사실도 아울러 밝혀냈는데 한국산 마늘이 외국산 보다 월등히 많은「셀레늄」을 함유하고 있었고 특히 단양·의성산이 풍부한 「셀레늄」을 함유하고 있어 양질로 밝혀졌다는 것.
전씨는 마늘의 「셀레늄」분석법으로 비파괴방사화 분석법을 이용했다. <김영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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