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외품 억대유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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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인천】22일 경기도경은 서울 중구 명동2가32 세기관광(사장 이재욱)이 면세 수입한 양주·화장품·식료품 등 36종의 특정 외래품 1억1백만원어치를 시중에 횡령한 증거를 잡고 이회사 인천지점장 송활근(36), 판매 부장 박내진씨(35)를 특정 범죄가중 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사징 이씨(35·서울 성동구 신당동282)를 같은 혐의로 지명 수배했다.
또 경찰은 이들이 횡령한 특정외래품을 암거래해온 인천시 부평동341 이정애(37), 서울 마포구 신수동136 김정숙여인(32) 등 6명을 관세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브로커」정만례씨 (30·인천시 부평동350)등 14명을 수배하는 한편 이 사건에 관련된 인천 세관 감시과 사후 관리계 정갑진씨(33) 등 공무원 15명을 증수뢰 및 직무유기등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세기관광은 지난 68년 12월 상공부로부터 주한 외국인과 외국선원, 그 가족들만을 상대로한 특정 외래품 판매허가를 받고 그동안 외환은행에서 38만5천5백72「달러」(한화1억1천5백9만여원)를 배정받아 미국·일본 등에서 면세수입, 지난 20일까지 38만5천5백72「달러」(한화1억1천5백9만여원)어치의 술·화장품·통조림 등을 판것으로 가장, 사실은 12%인 1천3백81만8천여원어치만 정상적으로 팔고 나머지 88%(1억1백27만여원)를 단골 암거래상을 통해 시중에 팔아 1백%의 관세를 포탈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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