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파티 공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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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타일리스트·사진작가가 문을 연 스튜디오가 새로운 파티 공간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봉봉루즈 앳 루프탑’의 파티 현장 모습.

 연말을 앞두고 파티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 최근 서울 강남과 중구 일대에 새로운 파티 공간이 속속 문을 열었다. 스타일리스트와 사진작가 등 전문가의 손길로 탄생한 공간에서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어 주목 받고 있다.

 서울 양천구 목동에 사는 최은희(45)씨. 그는 연말이 돌아오면 지인들과 소규모 파티를 계획한다. 올해도 파티 공간을 찾던 중 모임의 성격에 딱 맞는 곳을 찾았다. 바로 스타일리스트가 문을 연 스튜디오다. 그는 “30·40대 학부모모임에서 파티를 주최하게 됐다. 스타일리스트와 모임의 성격, 원하는 컨셉트 등을 상의한 후 금색과 빨간색이 조화를 이룬 우아한 파티 공간을 완성했다”며 만족해 했다.

테이블 세팅·음식 등 전문가의 손길로 파티 준비

 최씨처럼 독립된 파티 공간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스타일리스트·사진작가 등이 문을 연 스튜디오는 공간을 빌려 자신이 원하는 컨셉트에 맞게 꾸밀 수 있다. 또 테이블 스타일링부터 음식까지 전문가가 도움을 준다.

 플로리스트겸 푸드 스타일리스트 양지선씨가 운영하는 ‘봉봉루즈 앳 루프탑’(서울 양천구 목동)은 양씨가 직접 꽃·소품 등으로 테이블을 꾸미고 음식을 제공한다. 그가 직접 개발한 메뉴를 맛볼 수 있는데 종류도 양식·한식·중식 등 다양하다.

 사진작가 류세호의 스튜디오 ‘류니끄나인’(서울 강남구 청담동)은 낮에는 웨딩 촬영 공간이지만 밤이 되면 파티 공간으로 변신한다. 파티가 진행되는 동안 사진은 류 대표가 직접 찍어준다. 사진 비용은 따로 없다.

 대부분의 스튜디오는 최대 20명 정도의 인원을 수용한다. 케이터링을 신청할 경우 추가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10명 이하의 소규모파티로 진행해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주류는 판매하지 않으므로 와인·샴페인 등은 따로 준비해야 한다.

호텔의 연말 패키지 이용하면 다양한 혜택 누려

 특급 호텔의 연말 패키지를 이용하면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롯데호텔 서울은 친구 또는 모녀끼리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여성 전용 패키지를 선보인다. 바비리스 헤어 관리 세트, 족욕기 등을 사용할 수 있다. 그랜드힐튼 서울,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호텔,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 등은 패키지 고객에게 와인과 간단한 안주를 제공한다.

 패키지가 아닌 룸만 예약할 경우 장식과 음식을 자유롭게 준비할 수 있다. 음식은 호텔 인근의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을 이용하면 된다. JW메리어트 호텔은 신세계 강남점과 센트럴 시티, 롯데호텔 월드는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대형마트, 콘래드 서울은 IFC 쇼핑몰,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은 이마트·신세계 영등포점에서 편리하게 음식을 살 수 있다. 백화점 식품관은 오후 6시부터 할인 행사를 시작한다. 초밥·샐러드·과일 등 다양한 식품을 30~50% 할인해 알뜰한 가격으로 음식을 준비하기 좋다.

<유희진 기자 yhj@joongang.co.kr 사진="김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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