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회담 매년 열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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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마닐라=성병욱특파원】한국과 「필리핀」정부는 24일 상오 공동성명을 발표,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대처하기 위해 양국간의 긴밀한 협의를 지속하고 무역증진과 경제협력을 위해 매년 무역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김용식 외무장관이 필리핀을 떠나기에 앞서 열린 제2차 양국 외상회담에서 채택된 공동성명은 또 「아스팍」과 「아세안」의 상호협력에 계속 노력할 것 ▲「아스팍」을 강화하고 회원국을 확대하는 데에 노력키로 합의하고 ▲양국 정보기관 상호간의 계속적인 협조문제도 토의했다고 밝혔다.
양국 외상은 「유엔」에서 한국문제토의 연기에 전폭적으로 협조하기로 다짐하는 한편 일본의 중공접근과 「아시아」의 판도, 「아스팍」과 「아세안」의 제휴문제, 7·4 남북성명, 북한의 「필리핀」침투움직임 등에 관해 광범한 의견교환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엔」에서의 협력문제는 김 장관이 23일 「마르코스」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도 논의되어 「마르코스」대통령의 지지약속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고, 「로물로」외상이 8월의 중공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향할 것이라는 이곳 외교「업저버」들의 추측을 종합해 볼 때 한국문제 토의에 큰 도움을 주게 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공동성명은 문화·과학기술에 관한 정부간 협조와 인사교류 증대 등에도 합의했으며 「아스팍」의 강화와 회원국을 더 늘리는데 공동 노력을 기울일 것에 합의했다. 김 장관은 이날 하오 「필리핀」공식방문을 마치고 일본으로 떠났다.
일본에서 김 장관은 「오오히라」(대평) 외상을 비롯한 일본 수뇌와 만나 일본의 대중공 접근정책·대북한 교류확대 움직임에 대한 한국정부의 의견을 전달하고 9월 초에 열릴 한·일 정기각료회담에 대비한 예비토의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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