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국제 화물 정보 실시간 확인 고객맞춤형 물류 시스템 개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7면

CJ대한통운 직원들이 ‘스마트통합운송시스템’을 통해 운송경로 등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의 화물차량 운전자들은 트럭만큼이나 능숙하게 태블릿PC와 디지털 운행기록계를 다룬다. 회사 측에서 최근 업계 최초로 ‘스마트통합운송시스템’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태블릿과 운행기록계를 통해 각 차량은 배차정보, 실시간 교통정보에 기반한 가장 빠른 운송경로, 긴급상황 공지, 예방 정비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통합관제센터에서는 전국 운송차량들의 현재 위치, 경로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특히 운행정보 데이터의 월간·연간 통계분석을 통해 가장 연료가 적게 소모되는 경로를 찾을 수 있고, 화물차가 화물을 싣지 않고 운행하는 비율인 공차율도 낮출 수 있어 온실가스 저감과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물건 배달이라는 사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함으로써 서비스 품질의 차원이 달라진 것”이라며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물류를 구현함으로써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이 시도하고 있는 국제물류 정보 시스템 ‘커스터머 포털’도 기업 고객과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한 최초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CJ대한통운이 최초로 자체 개발해 운영에 들어간 커스터머 포털은 항공·해상 국제화물 운송 의뢰 및 각종 정보를 화물주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면, 기업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커스터머 포털에 접속하면 화물의 운송의뢰부터 현재 위치 추적, 물동량, 물류비용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구글맵과 연동한 배송경로 정보도 제공되며 만일 일정이 지연될 경우에는 실시간으로 현재 상황을 업데이트해주는 기능도 갖췄다. 화물의 국제운송 과정 전반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간편화한 것이다. 커스터머 포털이 도입되면서 제품 생산업체나 원자재·부품을 수출입하는 업체들의 업무 효율도 높아졌다. 화물의 도착시기를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적시 생산과 공급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기존에 e-메일이나 팩스 등으로 주고 받던 각종 서류도 직접 서버에 저장할 수 있게 돼 업무 절차가 간편해졌고 서류 오류로 인한 문제도 피할 수 있게 됐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화물 주문부터 선적·운송·배달까지 물류 전 과정에 IT 기술 접목을 확대해 물류 비용을 낮추고 고객 편의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