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50돌|"자라나는 새싹 유해환경에서 보호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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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5월은 푸르고나 우리들은 자란다.』 5일은 반세기를 맞이한 어린이날.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는 어린이날을 맞아 『내일의 새싹을 각종 해로운 환경으로부터 보호하여 밝고 건전하게 기르자』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간소한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각 국민학교는 쉬거나 운동회 등을 갖고 고궁이 무료로 개방되어 어린이들은 즐거운 하루를 보냈고 일부에서는 학교주변환경 등 어린이에게 해로운 환경정화를 위한 「캠페인」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상오 10시 서울시민회관에서는 이동호 보사부장관과 양택식 서울시장을 비롯한 하점생 서울시 교육감, 그밖에 많은 어린이들과 어머니들, 어린이보호 사회단체관계자들 3천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거행, 어린이 보호운동을 다시 한번 다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서울시가 선발한 15명의 착한 어린이 표창과 임병수씨(남북애육원 원장) 등 어린이 애호 공로자 7명, 그밖에 우량아 36명에 대한 시상이 있은 다음 양 시장은 식사를 통해 『어린이 보호 문제는 형식적인 행사로만 그칠 것이 아니라 사회와 가정, 학교에서 생활화하자』고 말했다.
어린이날을 맞아 이날 하루 동안 경복궁·덕수궁·창경원·종묘 등 4개 고궁이 13세 미만의 어린이들에게 무료 개방되고 목욕탕·이발관·미장원 등이 어린이들과 어머니들에게 50% 할인 봉사한다. 그밖에 이날 낮 12시부터 창경원에서는 후생시설에 수용되어있는 불우한 어린이 3천명을 초청, 위안잔치를 열고 하오 2시 경복궁에서는 47개소 탁아시설에 수용된 1천 여명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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