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 3호선 측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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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시는 지하철 2, 3호선을 내년에 동시 착공하기 위해 27일 철도기술 협력 회에 1천2백38만원의 용역을 주어 2호선 1차 공사 구간과 3호선에 대한 측량작업에 착수했다.
서울시는 당초 2호선은 1호선이 완공되기 이전인 73년에, 3호선은 75년에 각각 착공할 방침이었으나 현재 건설중인 1호선이 완성된다 해도 시내 전 교통량의 24%밖에 해결치 못해 2, 3호선의 동시 착공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모두 1호선이 완공되기 이전인 73년에 착공할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2호선 1차 공사 구간인 영등포구 목동 오목교에서 왕십리까지 18㎞와 3호선 불광동에서 수유리까지 20.5㎞중 이미 지난해에 측량을 완료한 도심 통과부분을 제외한 나머지구간의 측량을 오는 9월 10일까지 완료하고 2, 3호선 건설에 따르는 세부설계작업을 연내로 끝낼 예정이다.
그러나 2, 3호선의 동시착공은 2호선 1차 구간에 4백81억1천 4백만 원과 3호선에 4백39억8천1백 만원 등 모두 9백20억9천5백 만원의 엄청난 공사비가 들기 때문에 이 같은 공사비 조달문제가 우선 해결되어야 하므로 어려운 재정문제를 안고 있다.
따라서 서울시 지하철관계자는 자금문제 등으로 2, 3호선의 착공시기를 현재로서는 분명히 밝힐 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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