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 평화유지활동중 급류 휩쓸려 상록수부대원 5명 사망·실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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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6일 오후 3시20분쯤(한국 시간) 동티모르 오쿠시 지역에서 지프 2대로 강을 건너던 상록수부대원 5명이 급류에 휩쓸려 민병조(육사43기)소령과 최희 상병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고 합참이 밝혔다.

사고 차량에 탑승했던 상록수부대원들은 오쿠시 본부에서 60km쯤 떨어진 파견중대로부터 "발전기가 고장났다"는 연락을 받고 수리하기 위해 에카트강을 건너던 중이었다.

합참 관계자는 "현재 오쿠시 지역은 시간당 최고 4백㎜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는 우기여서 상록수부대원들은 헬리콥터 대신 지프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폭 3백m 가량인 강을 건너던 중 폭우로 불어난 강물 때문에 앞서가던 지프가 멈춰서자 뒤따르던 차의 장병들이 내려 차를 밀다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종자는 박진규(육사 46기)소령, 김정중.백종훈 상병이다.

상록수부대는 동티모르 평화유지군(PKF) 사령부와 공동으로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오쿠시에는 상록수부대원 4백32명이 파견돼 평화유지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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