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위·무능경관 정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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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내무부는 13일 곧 단행될 경찰간부급 인사를 앞두고 고령·무능·비위 등을 이유로 서기관급 이상 고급공무원의 자진사퇴를 권고한 것과 같은 방법으로 경정급 이상의 비위를 저지른 경찰간부들을 대폭 정리하기로 했다. 이날 내무부 고위당국자는 경찰간부에 대한 비위는 내무부 자체조사 뿐만 아니라 각 관계기관의 협조로 광범위한 자료를 이미 수집, 해당비위 경찰관에 대해서는 자진사퇴·대기발령 등으로 인사 조처하겠다고 밝혔다.
내무부는 최근 경기도경의 보험료 횡령사건을 비롯, 경찰관계부정이 계속 표면화하자 경찰내부의 부정을, 광범위하게 정리, 각급 지방공무원에 대한 비위문제처리방법을 경찰에 그 대로 적용한 것이다. 내무부는 이에 따라 14일 중으로 단행될 총경급 인사이동에서 일부 비위경무관을 치안국 대기 등으로 인사 조처할 방침이며 금년 안에 계급 정년에 해당되는 총경급 36명과 비위총경이 모두 대기발령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내무부에 따르면 비위공무원 「케이스」로는 전북 경찰국장 서재근 경무관 등 1, 2명 선이며 총경급은 경기도경 보험금횡령사건에 관련, 징계위에 돌려진 경기도경 경무과장 김모총경 등 1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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