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한 해설 낳는「긴축당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오리발」이라고 불리는 공화당의 의원활동보조비가 8대 국회에선 없어진다는 통에 의원들은 걱정이 태산같다.
현재와 같은 선거제도와 풍토로는 평소 지역구관리를 하고 다음 선거자금을 준비하려면. 세비 만으론 턱도 없다는 게 대부분 의원들의 얘기.
『의안처리의 상임위 중심원칙이 정치자금 마련에도 적용되게 될 것 같다』(어느 3선 의원의 말)는 말같이 다선 의원들은 정치자금줄의 다원화를 예측하는 반면 초선의원들은 『어떻게 되는 건지 막막하다』고 걱정.
당내에선 또 자칫하면 의원들의 이권개입이나 정치자금줄을 잡은「보스」중심의 파벌이 조장될 가능성도 우려하는데 백남억 당의장은 『이런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날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선거 때 나타난 국민들의 부정부패 근절요망에 부응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고.
전당대회를 앞둔 신민당의 당헌개정작업은 당수의 권한축소뿐 아니라 선출방법까지 간선제로 바꾸자는 얘기가 나오는 등 혼선을 빚고있다.
28일 「뉴·서울·호텔」에서 열린 당헌개정소위에서 주류의 정해영씨가 전당대회에서 정무위원을 뽑고 그 정무회의가 당수를 선출하는 당수간선제와 원내총무·사무총장 등 당 요직도 의원총회나 정무회의에서 선출하자는 방안을 제의했는데, 비주류의 박병배 김원만씨 등이『그런 허수아비 당수를 두어 무엇 하느냐』고 반대하고있어 합의되기는 어려운 것 같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 박병배씨는『나는 「닉슨」대통령이 상하 양원의 원내총무를 하라고 해도 안 할 만큼 원내 총무 할 생각이 티끌만큼도 없으니 원내총무 등 당직을 현행대로 당수가 임명토록 하자』고 했다는 것.
대통령취임식 준비를 맡고있는 총무처는 28일 취임식 3일을 앞두고 중앙청 정면 광장 식장에서 식순에 따른 예행연습을 가졌다.
서일교 총무처장관·조상호 청와대의전비서관·각 부처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예행연습에는 3군의장대와 군악대 3백 명의 이대합창단도 참석하여 취임식 소요시간인 45분 동안 연습을 했는데 「고향의 봄」이 연주되는 동안 남녀국민학교 아동이 대통령에게 꽃다발을 증정하는 것도 실연했다.
총무처는 이미 마련된 취임식 준비계획에다 의사 2명·간호원 3명·구급차 1대를 식장부근에 배치키로 하고 광화문과 세종로 거리 위에 대형 고무풍선을 띄우기로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