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에 최고210㎝폭설-곳곳서 교통·통신두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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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난7일부터 겨울 속의 봄 날씨로 이상 난동현상을 보여온 날씨는 대한인 21일부터 영동과 호남지방에 한파를 동반한 폭설이 쏟아져 22일 상오현재 곳곳에 교통이 끊기고 통신이 두절, 수많은 마을을 고립시키는 등 설화를 빚고 있다. 이날 상오 10시 현재 강원도 대관령은 2m10㎝의 적설량을 보여 최고를 기록했으며 영하21도의 강추위와 초속 20∼25m의 강풍을 타고 몰아친 이 폭설로 강릉∼서울, 강릉∼원주, 춘천∼원주, 고성∼인제, 강릉∼평창, 강릉∼정선지역의 교통이 두절되었다.
3일째 내리고 있는 이 폭설로 명주군 왕산면 구공리, 대기리, 고단리 등 5백 가구와 속초주변 50개 부락 등 5천여 주민이 고립되었다.
더욱 강릉∼서울, 속초∼서울간의 KAL기가 지난 21일부터 결항되었고 강릉∼속초, 강릉∼서울간을 제외한 강원도내 모든 지방전화가 끊겨 피해상황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이날 낮 현재 폭설이 계속 몰아쳐 제설작업마저 제대로 하지 못하고있다.
또 호남지방에도 폭설이 내려 현재 전주와 진안사이의 도로가 막혀있으나 이 지방엔 눈이 그쳐 피해는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관계당국은 군경을 출동시켜 제설작업을 하고있으며 강원도는 눈사태예상지역 20여 개소와 고립지역 및 교통두절지역에 작업반을 투입, 사고에 대비하고있다.
중앙관상대는 대륙성고기압이 확장, 지금 중부지방이 개고 기온이 내릴 것이나 각 해상의 폭풍주의보가 발효중인만큼 각종선박의 항해를 조심하도록 당부했다.
【강릉】속초를 비롯한 동해안의 5개항엔 어선1천4백84척이 발이 묶이고 있다. 22일 상오현재 진부령1m42㎝, 설악산 1m74㎝, 대관령 2m10㎝의 적설량을 보이고 있다.
【영주】20일, 21일 이틀동안 영주철도국관내 영동 선에 내린 폭설로 철도전주가 쓰러 지고 전선이 끊겨 강릉∼통리구간이 완전 불통됐다.
21일 영주철도국에 의하면 통리·도계·북평역 일대에 평균 60㎝의 눈이 내려 전주 2대가 넘어지고, 전화선이 여러 군데 끊겨 21일 새벽부터 하오6시까지 전혀 전화교신이 안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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