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수도사업 채무 36억원-작년보다 3배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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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시수도사업이 36억 원이라는 빚더미에 앉아 진통하고 있다. 기업회계로 운영되고 있는 서울시 상수도사업은 외국차관·공채 또는 그 밖의 채무 등 모두 36억 원의 빚을 지고있는데 이 액수는 서울시수도사업사상 최대의 빚이다.
15일 서울시 수도국에 의하면 금년에 수도공채발행 5억원, ADB차관 10억 원으로 예산상의 채무는 15억원.
또 시는 작년에 공채 5억 원어치를 발행했고 보광동 수원지 확장공사에 따르는 AID차관 10억 원을 들여왔으며 그밖에 누적된 채무가 6억 원으로 부채총액은 모두 36억 원에 이른다.
시 수도국은 부채로 인한 부족재원의 보충을 위해서는 금년에 가정용수도요금인상이 불가피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으나 양 시장은 상수도요금을 절대로 올리지 않을 방침을 굳히고 있어 상수도사업의 재원보충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수도요금을 인상하지 않는 대신 금년에 부족한 재원을 재정자금이나 일반회계에서 전입, 충당할 계획인데 금년총예산과 거의 맞먹는 부채를 걸머지고 있는 수도국으로서는 부족재원을 재정자금으로 보충하기도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았다.
이렇게 작년도 부채 12억원 안팎에서 36억 원으로 갑자기 빚이 뛰어오른 이유는 상수도 배증산에 따른 공사발주를 서둘렀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부채내용은 다음과 같다.
▲공채 5억(70년) ▲AID차관 10억 ▲공채5억(71년) ▲ADB차관 10억 ▲시채 6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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