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스타일」의 연극…『로물루스 대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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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극단 「광장」은 10일∼14일 국립륵장에서 뒤렌마트 원작 『로물루스 대제』를 이진순 연출로 공연한다.
현 독일극계의 중견작가인 뒤렌마트는 지난 3월 동 극단이 상연한 『천사 바빌론에 오다』의 작가로 한국에 소개된 일이 있다.
49년 「바젤」에서 초연된 『「로물루스」대제』는 서기476년3월15일 아침부터 그 이튿날 아침까지 「캄파니」에 있는 로물루스 황제의 별장이 그 무대다 뒤렌마트의 작품 가운데 가장 착실하고 극적 짜임새가 뛰어난 작품으로 알려진 『「로물루슨 대제』는 전4막으로 사건의 전개가 칵 막마다 일단락 되며 단편적인 끝을 맺는 새로운 「스타일」이다. 『수치스런 황제를 둔 「로마」여!』로 끝나는 1막에서부터 『이런 광제는 없애야 해』(2막)로 「로물루스」 대제에 대한 「로마」인들의 불만은 점고한다. 3막의 「클라이맥스」에서 「게르만」인들의 침략을 당한 대제는 『게르만인들이 오거든 이리 들어오게 하여라』하고 외치다가 『여러분 이리하여 「로마」제국은 멸망한 것입디다』로 전4막이 끝난다.
문오장 홍세미 권성덕 이영후 이대로 최지민 정정길 등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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