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탄에 맞은 행상여인 아기 안고 절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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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포천】6일 하오 10시45분쯤 포천군 일동면기산2리 이윤직씨(33)집에 세든 강동근씨(27·양말 행상)의 처 박금화씨(24·여)가 자기 집 방에서 가슴에 M-1 1발을 맞고 그의 생후 7개월 된 성일 군을 안은 채 죽어있었다.
이 사건은 때마침 이 집 앞을 지나던 서울신문 포천주재 기자 김일찬씨가 총소리를 듣고 일동지서에 연락, 현장에 달려온 경찰은 현장에서 모 부대 1대대 4중대소속 문세환 이등병(22)의 철모와「화이버」를 발견, 문 이병을 유일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중이다.
그런데 문 이병은 6일 하오 6시45분쯤 부대 간이탄약고 초소근무 중에 M-1 한정과 실탄96발을 갖고 탈영했었다.
한편 박씨는 20여일 전 홍천에서 인적이 드문 이곳「멍아래」개울 옆에 이사왔었다.
생후 7개월 된 어린애는 부근 박씨의 오빠 박보연씨(26)가 맡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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