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전집 출판 경쟁치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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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가을 「시즌」에 접어들어 출판계는 호화판 문학 전집류 출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정음사는 도스토예프스키 문학전집(전 8권)을 완간하였고 신구문화사는 『대「톨스토이」 전집』 전 8권 중 5권을 내 놓았다. 그리고 세계문학사는 전 1백권의 『세계문학 대계』중 6권을 발간, 치열한 문학 전집류 출판경쟁에 뛰어들었다.
◇대 「톨스토이」 전집
「러시아」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의 문호 「톨스토이」의 전작을 모은 칼라판 『대 「톨스토이」 전집』은 최근 정음사의 『「도스토예프스키」 문학전집』에 이은 「러시아」 문학전집의 최초의 완역판이 될 것이다.
「러시아」문학 전공 교수들인 동완 김학수씨 등이 원서에서 곧바로 우리말로 옮긴 2백자 원고지 3만장 분량의 이 전집은 중간에 화가 「레핀」·「루그랑」의 「칼라」삽화도 넣어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제1권은 「부활」·「크로이체르·소나타」. 제2권은 「유년시절」 「소년시절」 「청년시절」 「카자크사람들」.
제3·4·5권은 『전쟁과 평화』 그리고 앞으로 『인생론』·『안나·카레니나』등을 출간할 예정이다.

<신구문화사간·「크라운」판·각권 4백50면 내외에 1천4백원>
◇세계문학대계
세계문학의 거작들을 1백권에 엮을 이 전집은 일찌기 한국에서 발간된 가장 큰 세계 문학작품집이다.
김재상, 양병탁 등 19명으로 구성된 번역진이 영·독·불의 원서에서 옮기고 있는 이 대계는 타사 전집과 중복을 피한 새로운 작품소개에 주력했다.
제1회 배본은 6권, 「로렌스」의 「아들과 여인」, 「드라이처」의 「황혼」, 「스타인벡」의 「진주」, 「셍텍쥐페리」의 「남방 우편기」 등과 「모리악」의 「사랑의 사막」, 「카프카」의 「성 20세기 명시선」등이다.
현대적 감각의 산뜻한 인쇄효과로 장정의 특수성을 살린 장서용이다.

<세계문학사간·대형신국판·각 권 5백여 면에 1천2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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