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가구회사 이케아 "공격적 점포 확장 안 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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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구회사인 스웨덴의 이케아(IKEA)가 42세의 젊은 최고경영자(CEO)를 새로 맞았다. 지난 1일 취임한 페테르 아그네프옐(사진) 사장이다. 그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한 첫 인터뷰에서 “올해 매장을 5개 새로 열기로 했는데 너무 적은 숫자라 늘리겠다. 하지만 해마다 20~25개 신규 매장을 열기로 했던 기존 계획은 접겠다”고 말했다.

 전임 마이클 올슨 사장과 다른 노선을 걷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올슨 전 사장은 지난 1월 “이케아 확장 속도를 배로 높여 매년 20~25곳에 새 매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가 창업주이자 이사회 고문인 잉그바르 캄프라드의 반대에 부닥쳤다.

 아그네프옐 신임 사장은 “전임 사장과 비교되길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확장보다 성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공격적으로 점포를 늘리는 대신 내실을 다지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얘기다. 그는 “매출을 매년 평균 10% 늘려 2020년에는 500억 유로(72조5800억원)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히면서 “좋은 제품을 좋은 가격에 제때 고객에게 공급한다는 기본 원칙에 충실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중국, 인도 등 신흥 아시아 시장에 대한 투자는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케아는 예정대로 내년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에 한국 1호점의 문을 연다.

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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