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에 무기 판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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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런던20일DPA합동】영국 보수당 정부는 20일 마침내 전 아프리카 인민과 세계의 반 인종 격리 운동 및 유엔의 여러 차례의 권고를 무시하고 남아 공화국 백인 지배 정권에 대한 무기 판매를 결정했다고 「더글러스·흄」외상이 공식 발표했다.
의회에서 보고한 「흄」외상은 그 결정이 인도양과 아프리카 해역에까지 뻗은 소련 해군의 세력 확장을 억제하고 이에 대항하기 위해서라고 변명했다.
그는 남아공화국에 대한 영국의 무기 매도는 엄격히 『제한된 범위』 에 국한할 것이라고 말하고 영국이 매도할 무기가 남아의 인종 격리 정책을 강화하는데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양에 대한 소련의 해군력 증강을 저지하고 군사 균형을 이룩하기 위한 전적으로 해상방위용에 국한될 이 무기들은 「프리기트」함과 모종의 항공기들이라고 흄 외상은 말하면서 남아 연방의 「시몬스타운」군항 사용 협정도 앞으로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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