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슈퍼, 구매액 상관 없이 8년째 무료배달 서비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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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슈퍼는 점포 인근에서 재배한 농산물을 물류센터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매장으로 입고해 판매하는 ‘근교산지형’ 점포를 도입했다.

롯데슈퍼가 2013년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 대형수퍼마켓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롯데슈퍼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롯데슈퍼는 브랜드충성도를 제외한 모든 구성요인 점수가 경쟁브랜드보다 1~2점 높게 나타났다. 1위와 2위의 점수 차이는 2점, 1위와 3위의 점수 차이는 3점으로 작년 대비 1위와의 점수 차이가 더 크게 벌어졌다.

2001년 서울 동대문에서 개점한 롯데슈퍼는 현재 전국 500여 개 매장을 보유한 대형수퍼마켓 기업으로 발전했다.

롯데슈퍼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8년째 구매 금액에 상관없이 무료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할인점과는 달리 수퍼마켓은 걸어서 방문하는 고객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시행한 제도다. 매장 방문이 힘든 고객에게는 전화주문서비스 및 인터넷에서 매장을 방문한 것처럼 장을 볼 수 있는 롯데 E슈퍼(www.lotte super.co.kr)를 도입했다. 최근에는 모바일로 쇼핑할 수 있는 롯데슈퍼앱을 출시했다. 롯데슈퍼앱을 사용하면 시간·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장을 볼 수 있다. 퇴근길에 주문하면 집 도착할 즈음에 구매한 물건을 받을 수도 있다.

롯데슈퍼는 롯데멤버스 고객에게는 회원 전용 가격, 사은품, 쿠폰 등의 혜택과 함께 업계 최고 수준의 포인트 적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1~2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절반에 육박할 만큼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맞춰 신선식품 전 품목에 걸쳐 소포장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한걸음 더 나아가 신선 균일가 매장인 ‘마켓999’를 2009년부터 도입 했다.

‘근교산지형’ 점포도 차차 확대하고 있다. 근교산지형 점포는 각 점포 인근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별도의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매장으로 입고, 판매하는 방식이다. 근교산지형 점포는 유통과정을 대폭 간소화해 가격을 낮출 수 있다. 또 새벽에 수확하고 당일 오전에 판매해 최소 하루 이상의 물류 시간이 걸리는 일반 제품보다 훨씬 신선한 상태로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운영하는 축산물 가공센터도 롯데슈퍼의 경쟁력 중 하나다. 우육·돈육·계육 등의 원육을 직매입하고 소분·포장·가공 등 상품화 작업을 직접 해 원가 및 소비자가격을 절감하고 있다.

롯데슈퍼는 지난해 국내 슈퍼마켓 기업으로는 최초로 중국에 진출했다. 향후에는 해외 매장을 더욱 확대해 2018년까지 글로벌 수퍼마켓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롯데슈퍼는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에도 노력을 다하고 있다. 명절마다 대금을 조기 지급해 협력업체의 자금 운영에 도움을 주고 있다. 동반성장 펀드, 네트워크론 등의 자금 지원, 동반성장 아카데미와 협력사 직원 서비스 교육 등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번 평가에서 종합점수 1위는 롯데슈퍼(71점), 2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69점), 3위 GS수퍼마켓(68점)으로 선정됐다. 대형수퍼마켓 산업 평균점수는 지난해와 동일한 69점으로 집계됐다.

편성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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