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에 모국 땅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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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한국이 낳은 세계적 보컬·그룹 김 시스터즈(숙자 애자 민자)가 중앙일보사와 동양방송 초청으로 12년만에 갖는 모국공연을 하기위해 19일 상오11시15분 NWA기편으로 일시 귀국했다.
58년 미국으로 건너간 뒤 꼭12년만에 고국에 온 이들 세 자매는 트랩에서 내리자마자 기뻐 어쩔줄 몰라 발을 동동 구르며 환영 나온 50여명의 친척과 가요계 인사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모국공연이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다면서 이날은 우리생애에서 가장 잊을 수 없다』고 김 시스터즈는 감개무량해했다.
10여개의 악기를 자유로이 구사하는 무용연주만능가수인 이들 세 자매는 『무엇보다도 어머니(고 이난영씨) 산소에 들러 자신들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떨치고 성공해 귀국한 기쁨을 전해드리고싶다』면서 한때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이들은 오는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하루2회씩 (하오2시·7시) 서울시민회관에서 어머니의 히트송『목포의 눈물』, 아버지(김해송씨)의 『봄맞이』등과 『트라이·투 리멤버』등 20여곡의 다채로운 노래의 꽃다발을 모국 팬에게 선사한다.
이날 공항에는 김정구 이종철 신세영 신카나리아 나애심 한명숙 현미 등 가요계 인사들이 나와 김 시스터즈의 귀국을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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