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종합 제철 착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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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포항 종합제철공장이 1일 하오 박정희 대통령과 김학렬 경제기획원 장관 등 정부요인과 많은 내외 귀빈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시 근교 1백 25만평 부지에서 착공되었다.
건설에 필요한 외자조달문제로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착공을 본 이 공장은 조강 기준 연산 1백 3만톤 규모의 제철, 제강, 압연 등 일관 시설을 갖춘 종합제철공장으로서 8개 부문으로 세분돼있는 주 공장 및 관련 공장 중 우선 공작 및 정비공장과 부대설비, 그리고 열연공장 등 3개 부문 건설공사가 이날부터 본격화한다.
이어 5월에 중후판 공장, 동력시설, 내년 1월에는 제수, 제강 등 주 공장이 차례로 착공되어 72년 4월 우선 중후판 공장이 가동되는 것을 비롯, 73년 7월에는 모든 공장이 완공 가동될 예정이다.
대한 종합제철 차관단(KISA)의 돌연한 차관 공여 거부 결정 때문에 한일 경제 협력사업으로 전환된 이 공장의 건설 소요자금은 외자 1억 2천 3백 70만불, 내자 2백 30억원으로 책정되고 있는데 외자는 대일 청구권 자금 중 무상 3천 80만불, 유상 4천 2백 90만불 , 미 수출입은행 차관 5천만 불에 의해 충당키로 계획되고 있다.
이 공장은 장차 연산 5만 톤 규모까지 확장할 계획으로 설계되어 있는데 초기용량 1백 3만톤 규모에 의한 제품별 생산계획은 「호트·코일」18만 3천톤, 열연 박판 22만톤, 대강 18만톤,「비레트」 14만 1천 톤, 중후판 10만 5천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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