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모드」 예시하는 「마담·퐁피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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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파리24일AFP·AP=본사종합】지금 방미 중인「퐁피두」 대통령 부인 「클로드」 여사는 작년 가을의 「모드」인 「맥시」와 금년 초봄의「모드」인 「미니· 맥시」를 골고루 가지고 갖다.
「클로드」여사의 방미에는「프랑스」의 「패션」정수를 과시하게 되리라는 이야기가 「패션」계의 화제가 되고 있는데….
그는 「모슬린」천의 「맥시」 야회복을 「이브·셍·로뎅」에서 특별히 새로 맞추었는가 하면 「밍크」털로 목 언저리를 두른 「맥시」「오버코트」를 「기·라로세」에게 특별 재단케 했고 「피에르·카르뎅」에서는 「샤넬·롱」으로 통하는 금년 「모드」의 연회복을 맞추었다.
또 「디오르」의 세계적 재단사 「마르·보엥」한테 외출복을 만들었고「폴레트」에서는 일곱 가지의 모자를 만들기도 했다.
그는 『내가 「매니킨」같은 행세를 할 수는 없겠으나 「프랑스」의 「모드」산업계를 위해 이런 일은 중대사가 아닐 수 없지 않아요. 내가 「프랑스」의 「모드」를 대표해서 외국에 소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긴「스커트」가 좋아 내 아내에게도 권장>「퐁피두」답변
【워싱턴24일AFP합동】「퐁피두」「프랑스」 대통령이 24일 「워싱턴」의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 「프랑스」의 중동 정책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 공세에 진땀을 빼고 있을 때 기자들 중 한 사람이 『당신은 「미니」를 좋아하는가?』고 엉뚱한 질문을 하여 긴장된 장내에 폭소를 자아내게 했다.
「리비아」에 대한 「미라지」기 매각을 옹호하느라 정신없던 「퐁피두」대통령은 불쑥 튀어나온 이 질문에 어이없었던지 잠시 어리둥절하다가 빙그레 미소 지으면서 『나 개인으로서는 긴 「스커트」의 시대에 살아 왔는지는 몰라도 긴 「스커트」는 여인의 사랑을 감싸주는 신비의 「베일」처럼 느껴진다』고 받아 넘겼다. 『그래서 오늘 나의 요가 「캠프데이비드」를 떠날 때 될수록 긴「스커트」를 입으라고 권했더니 마누라는 전보다 치마 길이를 20cm나 더 길게 만들어 입었다』고 그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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