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도시락 할아버지‥김씨 내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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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일본서 「도시락 할아버지」로 통하는 김주봉씨 (63·사진)가 한일 양국의 실업자 자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17일 하오 JAL기로 모국에 왔다. 7년 전부터 동경의 「우에노」 (상야) 공원에서 무위 도식하는 거지·실업자들에게 날마다 도시락 2백개씩을 나눠주고 취업 의식을 고취시켜 「도시락 할아버지」라 불리는 김씨는 재일 교포인 신학 박사.
아들이 원장으로 있는 동경 미죽교 종합 병원의 이사장이기도 한 김씨는 매월 일화 1백만원 한도내에서 실업자들에게 무료 진료까지 해주고 있다.
김씨는 『다같이 잘 사는 것이 세계를 평화로 이끄는 지름길』이라고 믿게되면서부터 「거지 없애기 운동」을 펴왔다고.
67년 박 대통령의 포상을 비롯 일본 천황의 공로 훈장을 받은 바 있는 김씨는 1주일 모국에 머무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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