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원받고 2명편입 경기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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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경기중학교에서 학생2명을 편입시켜주고 학생1명으로부터 5백만원씩 모두1천만원을 찬조금조로 받은사실이 3일하오 국회문공위 국정감사에서 밝혀졌다. 서울시교위에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나온 경기중 고교 박원익교장은『지난10윌27일 모극장사장의 아들인 광희중학교2년에 다니던 이모군을 민관식씨(대한체육회장)의부탁으로, 한양중학교에 재학중이던 염모군을 전임 이성조교장등의 부탁으로 각각5백만원을받고 동중학교2학년에 편입시켰다』고 증언했다.
박교장은『이돈은 학교과학기재구입에 3백13만원을쓰고 2백50만원은 교사들의 김장값으로 2만원∼3만원씩 갈라 나눠줬으며 4백만원은 보관중』 이라고답변했다.
또 박교장은 자신이 취임하기전인 9월1일에도 학생2명을 편입시킨 일도있어 자신은 관례대로 편입시킨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문공위의원들은 경기중 고교이의에 이른바 일류중 고교로 알려진 서울 경복등에도 수백만원씩받고 편입시키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 이들 학교의기성회회장과 교장 서무과장등의 개인명의의 당좌와예금통장등을 3일자로 동결, 국회감사반에 제출하고 학적부와 출석부등도 이날제출하도록 요구했다.
감사반은 이날 박교장이 1천만원이외에도 사례금조로 거액을 받았다고주장, 일류중 고등학교의중도퇴학자수를 조사 보고토록요구했다.
경기중학교2학년에는 정원이4백80명인데 현원은4백97명으로 박교장은『정원외로 뽑을수있는 17명은 외교관자녀1명과 원호대상자 14명외에 유급생 2명이며 편입시켜준 2명은 장기결석자 2명을 제적시킨 결원을 보충한것』 이라고 말했다.
특히 두학생가운데 한양중학에서 편입학한 염모군은 올해 은석국민교를 졸업 중학무시험진학으로 한양중에 배정된 학생이어서 월반편입한사실이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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