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귀성객11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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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추석을맞는 서울역은 11만여명의 귀성객들이 몰려 철도사상 최대의 인파를 기록했다.(작년 9만4천명) 25일 서울역은 지난해보다 15%나 더많은 귀성객이 들이닥친데다 호남선의 백마호가 논산∼부황역 사이에서 주저앉는 바람에 밀리고 미는 인파속에 부상자가 속출했고 소탕됐다던 소매치기마저 활개쳐 추석날인 26일 새벽까지 아귀다툼의 수라장을 이루었다.
이날밤 8시20분쯤 서울역은 경찰관 4백여명, 철도공안원 1백20명, 역직원 1백20명을 동원까지했으나 밀려닥치는 귀성인파를 주체하지못해 부산행 제19열차를 타려던 박중근씨(28·성북구 하월곡동 81의1)등 20여명이 넘어져 인파에 짓밟히는 바람에 부상했다.
또 김명순양(18·김천시 남산동 290)도 밤 9시45분 밀린 귀성인파에 깔려 온몸에 상처를 입은데다 짐보따리까지 잃어버려 박동선 서울역장이 승차권과 여비 3천원을 주어 보내기까지 했다.
경찰은 지난 24일에 16건, 25일에 20건의 소매치기사건을 적발, 소매치기 소탕작전중인데도 추석대목을 노리는 이들의 건재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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