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아시아나 여객기 추락사고, 조종사 과실로 보기 힘들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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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의 원인을 조종사의 과실로 보기는 힘들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데일리의 보도에 따르면 국토부 최정호 정책실장은 공식 브리핑에서 “이강국 기장은 9700시간 비행 경험이 있는 베테랑 조종사로 옆에는 비행시간 1만시간이 넘는 조종사가 타고 있었다”며 “다른 기종으로 전환하는 관숙비행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절차인 만큼 사고원인을 조종사 과실로 몰기엔 무리가 있다”고 8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가 착륙할 당시 기장 역할을 맡았던 이강국 부기장(46)은 관숙비행 중이었다. 관숙비행(기종전환비행)이란 조종사가 항공기를 전환할 때 해당 항공기에 숙달된 조종사와 동석해 운항하는 일종의 체험비행을 말한다. 항공기의 기종마다 조종법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항공기를 몰기 위해서는 해당 기종의 면허를 새로 취득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앞서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허스만 위원장은 7일(현지시간) 공식 브리핑을 통해 조종실 녹음기와 비행기록장치의 내용 분석 결과를 토대로 사고 여객기가 충돌 직전 기장이 속도를 높인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시아나기가 접근 속도 목표치 137노트보다 현저히 느리게 비행하고 있었다고 말했으나 조종사들이 느리게 운행한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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