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제철 차관 난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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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30일동양】미국수출입은행「컨즈」총재는 29일 박충훈부총리와의 회담에서 한국의 종합제철공장건설에 관해 경제적 타당성 문제에 의문이 제기되어있다고 지적하면서 수출입은행은『현재로서는 종합제철건설에 차관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을 마치고 나온 박부총리는 미국정부가 종합제철건설 문제를 세계은행에 의로, 재평가하도록 건의하고 있는데 앞으로 한국정부가 이 종합제철건설 문제를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는 귀국후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종합제철은 수출입은행과 미국의 제철회사 등의 합작투자로 건설할 계획이었다.
【해설】종합제철건설소요 외자는 도합1억1천3백만불이며 정부는 이를 미국3천7백만불, 서독2천6백만불, 「프랑스」1천4백만불, 이태리 2천1백만불,, 영국1천5백만불로 구분, 조달할 계획이다. 그러나 지난번의 IECOK(대한국제경제협의체) 총회에서 미 서독 등의 회원국대표가 종합제철 건설의 타당성에 우려를 나타낸바 있으며 박기획은 그후의 서독방문에서도 서독분담분에 대해 명확한 언질을 받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특별히 종합제철건설계획에 이의를 제기한 미국과 서독이 끝내 차관공여를 거부하면 이 두나라 분담액이 전체의 56.2%에 달하는 만큼 계획추진은 큰 난관에 봉착하게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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