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서 떨친「한국두뇌」|독학으로 대학원 수석졸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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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1백여 민족이 모여사는 「브라질」로 이민온지 겨우 3년미만에 순전히 독학으로 「상파울로」에서 유명한 대학원에 합격하고 수석으로 졸업하여 매년1명씩 선발하는 이대학원장학1등상금까지 획득한 한국학생이있어 화제를 모으고있다.
영광의 주인공 정기모군(25). 그는 연세대경제과를 졸업하고 66년1월 친형정윤모씨 가족과 함께「브라질」「상파울로」에 이주하여왔다.
정군은 독학으로 언어의 장벽을 뚫고 「제트리오·바카스」대학원경영학과에 응시하여 합격했다.
당시「브라질」각신문들은 대서특필하여 정군의 독학을 보도한바있는데 3월7일 이대학원졸업에서 (29개국졸업생84명중) 또 다시 수석을 차지하여장학1등상금까지 받았다.
정군은 졸업과 동시에 「푸리세·와텔하우스」사 특별초청으로 동사경리를 감독하는 자리에 앉게됐고 장차는 미국「하버드」대학원에 유학할 예정이다.
정군은 『처음왔을때언어의 장벽으로 무척 고생했었지요. 그러나 노력하면 될수있다는 신념으로 밤낮머리를 싸매고 공부했었읍니다. 이것이 아마도 우리민족의 기백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수석졸업의 영광은 오로지 고국에 계신 여러 어른들의 정신적인 후원덕인줄 압니다』라고 겸손하게 기뻐했다.

<상파울로=최공필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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