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석유화학, 탄소섬유 시장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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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삼성석유화학은 독일 SGL그룹과 각각 50%씩 지분을 갖는 합작법인을 설립해 탄소섬유 시장에 진출한다고 20일 밝혔다. 가칭 ‘삼성SGL탄소복합재’인 합작법인은 삼성석유화학 사업장이 있는 울산에 본사를 두고 우선 전자제품용 제품을 판매한 뒤 항공·자동차 부품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130년 역사의 SGL은 지난해 매출 17억 유로(2조5000억원)의 탄소섬유 관련 제품 전문업체로, BMW와 합작해 전기자동차용 탄소복합소재도 생산하고 있다. 탄소섬유는 무게가 철의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10배에 달하는 첨단 소재다. 가전제품 등에서 자체 수요가 많은 삼성이 이 분야에 진출함에 따라 태광·효성·도레이첨단소재 등 기존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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