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칵 찰칵] 光線 따라 달라지는 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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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누드(Nude)'라는 단어를 심심치 않게 듣습니다. 얼마전에는 국내에서 요구르트 광고를 위해 누드 모델들이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고 이라크 전쟁을 반대하는 여성들이 누드 시위를 하는 사진이 외신을 통해 들어오고 있습니다.

누드는 사진분야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관심과 주목을 받아 왔습니다. 그동안은 누드 촬영을 전문모델과 일부 동호인들끼리 밀교(密敎)집단의 행사처럼 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디지털 카메라가 등장하면서 자신과 가까운 주변인의 몸을 좀더 구체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일반화 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인터넷상에는 자신을 찍은 셀프(Self)누드를 올려 놓는 누드 갤러리도 생겼습니다.

누드 사진은 얼핏 보면 쉽게 접근이 될 듯도 합니다. 하지만 옷으로 가려지던 단점이 드러나 보이기 때문에 이를 얼마나 조절할 줄 아느냐에 따라 누드사진이 아름답게도 보이고 반대로 추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누드사진에 도전하려 한다면 먼저 전체를 보기보다는 부분을 보시기 바랍니다. 인체를 나름대로 부분 부분 재단(裁斷)해 가면 평상시 드러나지 않던 아름다움이 보입니다.

그리고 난 뒤 광선을 함께 보시기 바랍니다. 빛을 보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광선이 비추는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몸의 형태를 보기 시작하면 누드의 참맛을 아시게 될 것입니다.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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