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도사건에 경찰간부가 쪽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태극도의 「살인지령사건」을 수사하고있는 서울시경수사과강력계장앞으로 태극도촌관할인 서부산경찰서정보과장이 살인미수혐의로 구속중인 호장 신상철씨를 비호하는 명함쪽지를 보내왔음이 5일 밝혀졌다. 이날 상오 서부산서 조용학정보과장은 『관할경찰서의 정보과장으로서 신씨의 구속에 대해 이해가 안갑니다. 신씨를 잘보살펴 주십시오」라고 쓴 명함쪽지를 인편으로 서울시경 신가희강력계장에게 보내왔다.
조 서부산서 정보과장은 쪽지를 보낸 사실을 시인, 지난3일 부산에 내려온 수사진에 『당신들이 수사하고 있는것은 사실이 다르다는것을 설명해 주었다』고 말했다.
또 조정보과장은 태극도의 「살인지령」사건에 대해 『사건당시인 작년8월 강헌우씨(27)의 고발로 특별수사반까지 편성, 2개월안 수사한 결과 살인미동수등 혐의는 전혀 사실과 달랐다』고 말하고 『이사건은 태극도의 종파싸움에서 나온 모략행위』라고 주장했다.
한편 범행을 부인해오던 신상철은 하수인 안승권씨와 곧 대질에서 안씨가 신으로부터 받았다는 지령내용을『어감은 조금 다르나 시인한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