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외도·편애에 앙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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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16일 하오 나이어린 의붓아들을 한강에 던져 죽이려한 이귀숙여인(32·서빙고동190)을 살인미수혐의로 구속했다.
이여인은「트럭」운전사인 남편 박규식씨(가명·36)가 난봉이 심하고 살림을 안돌아 보는데다 자기는 딸만 셋을 낳아 지난해 1월 데려온 아들 명수군(6)만 귀여워하는데 앙심을 품고 이날 높이 15미터의 둑에서 명수군을 떼밀어 죽이려했다고 자백했다.
이여인은 12년전 경기도 양평에서 박씨와 결혼했으나 남편은 결혼 20일만에 경북 울진으로 벌이를 한다고 떠나 그곳에서 다른 살림을 꾸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3년만에 남편을 찾아 낸 이여인은 서울로 데려왔으나 남편은 신탄진·평택·인천등지에 가는 곳마다 살림을 꾸리고 집에는 가끔 생활비를 대주는 정도였는데 지난해 1월에는 알지도 못하는 여인이 명수군을 떠맡기고 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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